“난 네 고통을 산 것이다.”
최이도, 사업체의 주인이자 ‘사채업계 여왕벌’이라 불린 여인의 아들.
난잡한 어머니의 사생활을 보고 자라, 처녀만을 사들인다.
류다인, 가족을 잃은 경국지색의 소녀.
스무 살이 되던 해 처녀 제물로서 이도에게 팔려간다.
그들이 이어진 순간, 이도는 읊조린다.
“사랑하든 미워하든, 설혹 네가 날 배신해 내 손으로 널 죽이는 한이 있어도,
우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본문>
""잡아.""
이어진 이도의 명령에 상체를 약간 일으켜 앉은 다인은 천천히 손을 뻗어
약간 떨리는 손끝을 이도의 '분신'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그것은 민감한 무엇이라도 되는 양 까닥, 하며 다시, 이번에는 크게 움직였다.
다인은 그것을 손 안 가득 잡는다.
""무섭니?""
이도가 물었다. 다인은 대답을 못 했다.
무섭다, 이전에 실감나지 않아서였다.
""이것이 널 뚫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