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당신은 저와 무슨 관계인가요?」
「내…… 연인이었어.」
자동차 사고로 6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있다가 모든 기억을 잃은 여자, 예하은.
하은은 자신이 그녀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 최승원과 함께 살게 된다.
「지나가다 남자들이랑은 절대로 말 섞지 마. 또 나나 진하 남자친구, 그리고 류한조랑 강순현 외에는 다른 남자들이랑 이야기하면 안 돼. 알겠어? 내 눈에 보이면 가만 안 둬.」
상냥하고 애틋하였던 승원은 그녀가 퇴원하자마자 다른 사람인 양 돌변하여, 하은의 사소한 행동까지 모두 감시한다.
그렇게 어느덧 2년이 지나고, 승원의 강한 독점욕과 소유욕에 집 밖으로도 쉽게 나가지 못하게 된 하은은 그와 정말로 연인이었는지 의심하게 된다.
승원이 원할 때마다 속절없이 몸을 섞던 하은은 별안간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묻는 그의 질문에 카페에서 일하고 싶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자신을 '하예은' 이라고 부르는 남자, 공회얀과 마주친다. 그는 하은에게 친구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