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주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라이언은 친구로부터 잠시 그의 여동생 지나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7년 전, 그녀와 만난 적이 있었기에 흔쾌히 친구의 청을 받아들인다.
고슴도치처럼 날카롭던 지나는 어느새 쭉 뻗은 다리와 잘록한 허리를 가진 매력적인 숙녀로 변해 있었다. 예상치 못한 지나의 변신에 그는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그녀에게 사로잡힌다.
<본문>
“나랑 한 약속 잊었나?”
라이언은 꿈쩍도 않았다. 악마 같은 거무스름한 얼굴에는 가소롭다는 빛이 역력했다.
“그건……!”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 내 시선 안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라이언은 기억을 되살려 주겠다는 듯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정 싫다면 돌려보내겠어.”
씩씩거리는 지나에게 라이언이 최후의 통첩을 했다.
“뭐라고요?”
“들은 대로야.”
“이 치사하고 비열한 남자 같으니라고! 당신 같은 남잔 세상에 다시는 없을 거야!”
지나는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지나한테 세상에서 단 한 남자이고 싶었는데, 잘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