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에 지쳐 훌쩍 여행을 떠난 길목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매력적인 남자, 정원!
일탈을 갈망하던 주영은 비처럼 몰아치는 정원에게 마음을 허락하고
꿈같은 사흘을 함께 하는데……
과연 이것은 사랑일까, 아니면 단순한 충동일까?
<본문 중>
“들어가도 됩니까?”
그의 물음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랫배를 빡빡하게 조이는 감각은 그녀를 대담하게 변화시켰다. 이곳이 고립된 산속이라 가능했고 상대가 정원이라 수년 동안 닫혀 있었던 문이 열렸다.
그는 그녀의 바지와 팬티를 한 번에 벗겼다. 매끈하고 가는 다리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는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손으로 어루만지며 입에 고인 침을 삼켰다.
정원이 주영의 상의와 브래지어를 벗겼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그녀는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빗방울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듯 두 팔로 몸을 감쌌다. 그 바람에 가슴골이 깊어졌다.
“당신을 보고 싶어.”
정원은 주영의 팔을 밑으로 내렸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자신이 물고 빨았던 젖가슴이 드러났다. 그의 시야를 꽉 채운 가슴은 윤기가 흐를 정도로 탱탱하고 부드러웠다.
이러다 심장이 터질 수도 있겠다. 그는 입에 고인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는 생각보다, 아니 그 이상으로 몸매가 좋았다.
잘록한 허리와 납작한 배, 가는 팔다리와 봉긋한 젖가슴과 탄력적인 엉덩이는 이미 고개를 들어버린 남성을 더욱 단단하고 팽팽하게 부풀렸다.
정원도 옷을 벗었다. 순식간에 옷을 벗은 그는 근육질이 잘 다져진 알몸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날 봐요.”
시선을 내린 주영의 턱을 잡아 자신의 얼굴을 보게 한 그는 긴장한 채 속삭였다.
“당신이 얼마나 예쁜지, 얼마나 탐나는지…… 모르죠?”
“차, 창피해요.”
“창피할 게 뭐예요. 우리 둘뿐인데.”
“낯설고…… 또……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정원 씨가 그만두자고 하면 화가 날 것 같아요. 마음이 복잡해요.”
주영의 솔직함에 가슴 안에서 쿵! 소리가 났다. 양 뺨을 빨갛게 익힌 그녀가 수줍어하는 모습에 심장 부근이 간질간질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화나는 일은 없을 거예요……. 난 주영 씨를 안고 싶으니까. 갖고 싶어 죽겠어.”
“저, 정원 씨…….”
정원은 주영과 입술을 겹쳤다. 손을 뒤로 돌려 엉덩이를 꽉 움켜쥔 그는 그녀를 자신에게 밀착시키며 다른 한 손으로 허벅지를 들어 제 허리를 감싸게 했다.
“아…….”
주영의 입에서 탄성 섞인 신음이 터졌다. 한껏 달아오른 좁은 입구에 손가락이 아닌 그것이 들어차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