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수성가한 ‘장스 펀드’ 대표 장일엽.
자서전 대필을 이유로 일엽에게 접근한 무명 작가 나혜서.
일엽은 그녀가 자신에게 일부러 접근한 걸 알면서도
그녀의 유혹에 순순히 넘어간다.
그녀의 주인이 되기 위하여,
<본문>
그는 그녀와 입술을 떼지 않은 채 그녀를 일으켜 세워 부둥켜안았다.
“헉…….”
혜서가 그의 입술에서 달아나 격한 숨을 토했다. 이어 그녀는 축 늘어졌다.
“말해봐요.”
축 늘어진 혜서를, 그는 제 팔에 고스란히 싣고서 말했다.
“나를 유혹한 이유…….”
혜서는 일엽의 가슴이 머리를 딱 붙였다. 그에게 제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대답해봐요. 날 유혹했죠?”
혜서는 일엽의 가슴에 댄 머리를 가로로 비볐다.
“내가 말하죠. 날 유혹해서 내 애완견이 되려고 했다면…….”
혜서의 고갯짓에도 불구하고 일엽은 말을 이었다. 그가 모를 리 없었다. 혜서의 어수룩한 유혹을.
“혜서 씨는 성공했다고.”
저자소개
심이령
만화스토리작가로 오래 활동하다 장르문학에 상륙.
무인도에 가서 소설만 쓰고 싶다.
가져갈 것.
노트북, 커피,
그리고 바흐의 샤콘느.
목차
1 악마의 손
2 애완견
3 슬픈 얼굴
4 When A Man Loves A Woman
5 나사렛의 아나스타샤
6 그 해 겨울은 따뜻했다
7 아내
8 나사렛의 가브리엘
9 인형의 집
10 아내가 돌아왔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