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당신은 지금껏 내 유일한 짝사랑이자 첫사랑이야. 좋아해. 아주 많이!”
아시아의 귀공자, 유준석. 그리고 어느새 그를 짝사랑하게 된 아연. 거절을 당하더라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아연은 멋진 고백을 준비하지만, 결전의 그날! 무언가 이상하다.
헉, 선물 가방이 바뀌었나? 흉물스러운 저 붉은 무언가는 왜 저기 있는 거야! 결국 그날의 고백은 악몽만을 남겼다!
덩그러니 선물만 남기고 사라진 여인이 궁금한 유준석과 준석을 피하고만 싶은 그녀, 주아연의 이야기!
“이젠 멈추려고. 이 지긋지긋한 짝사랑. 내가 초라해 보이는 거, 이제 그만하려고.”」
“…….”
“그러니까 이제 그만 나가줘. 내 꿈에서도, 내 인생에서도.”
“……누구 마음대로? 늦었어. 이제 도망 못 쳐.”
“…….”
“허락 안 해.”
준석의 손이 다시 한 번 아연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며 한마디 덧붙였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