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산한 바람이 불어 가만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 나뭇잎이 흔들렸다.
완전한 모양을 갖춘 달이 어둠 속에서 은은한 빛을 흩뿌렸다.
만월의 밤이었다.
모든 욕구가 충만해지는 밤.
그중에서도 성욕이 가장 강력하게 증폭되는 밤.
밤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은 간단했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 되었다.
“이제 내 욕구만 채울게요.”
-
“그만… 그만해.”
“망할 달빛. 몸이 끓어올라 주체를 못 하겠어.”
또다시 안을 문질러 오는 그를 말렸지만,
그는 작게 욕을 내뱉고는 막무가내로 움직였다.
키스도 애무도 포옹도 없었다. 아무 감정 없는
오로지 본능에 충실한 관계는 내가 지쳐 기절할 때까지 계속됐다.
저자소개
퍼플캣
매일 들숨에 BL과 날숨에 만세를 외치며 즐겁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출간작]
그만둘 수가 없잖아
그 남자의 취향
자청라 - 두 번째 이야기
문제적 연애
G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