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제물을 요구해 마을의 안전을 유지한다는 것은
옛날이야기에나 남은 구시대적 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가 여장 대회장이 되었나.”
어느 날, 한 마을에 제물을 원하는 마왕이 나타났다!
그러나 마을은 실적에 눈이 먼 용사들의 여장으로 어정쩡한 분위기일 뿐.
이 어설픈 제물들이 끌려갈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건만
진실은 언제나 충격적이다.
“얌전히 그분의 양분이 되는 것이다.”
용사로서, 아니 마왕의 제물로서 들어가게 된 에라실.
도망칠 길 없이 속수무책으로 마왕의 성에 갇히는데…….
그런데 마왕이 어딘가 이상하다.
자기 몸 하나 가누지 못하고 종이 인형인 양 비실거리는 게 아닌가?
에라실은 그런 마왕에게 한 가지 거래를 제시한다.
“뭘 해 줄 수 있지?”
“원하는 것은, 뭐든.”
덫에 걸린 것은 에라실인가, 아니면 마왕인가.
과연 그는 올가미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