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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추

상품 상세 정보
제목 [리디북스]추
작가 신윤희(에드가)
브랜드 시계토끼
분야 로맨스
가격 3,800원


역모로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난 가문,
아버지는 참수 되고 어머니와 동생은 행방을 알 길이 없다.
관노로 비참한 삶을 살던 문서현은 오라비마저 참수된다는 소식에 먼 길을 달려온다.
그러나 오라비 가는 길이나마 편하게 해주려던 그녀의 거래는 뜻하지 않았던 사람과
서현을 얽히게 만드는데.

귀신보다 야차보다 더 무섭다는 망나니 무자리.

“이 짐승 같은 놈! 안 돼!”
“짐승? 맞다. 본시 백정은 짐승보다 천한 것이 아니냐!”

섬뜩하게 웃으며 서현의 아랫도리를 가린 천을 모조리 잡아 뜯어 버린 무자리가 서현의 목에 이를 박으며 조소하듯 뇌까렸다.

“그리고 그 천한 짐승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네년의 팔자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짐승을 건드리고 만 서현은 필사적으로 도망쳤으나, 세상천지가 온통 서현과 그녀의 동생을 뒤쫓는다.
그리하여 서현은 결국 다시 그 짐승에게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 사내의 피비린내 나는 움막이 서현에게는 유일한 피난처였기에…….


<발췌>

갑자기 서현이 한 걸음 무자리를 향해 내디디며 절박하게 말했다.

“그럼 소녀하고도 거래하셔요.”
“뭐?”

뜻밖의 말에 무자리가 홱 눈을 치켜뜨자 서현이 굳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자리는 불현듯 그녀가 자신의 눈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 처음이라는 걸 깨달았다. 전과 다름없이 까만 눈동자였다.

“하하하!”

무자리는 헛웃음을 크게 터뜨렸다.

“이 무자리가 네년의 푼돈에 움직일 거로 생각하는 거냐?”

서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천복에게 주기로 했던 잔금을 숨겨 두기는 했으나 이 사내를 움직이기에는 분명히 턱없이 적은 돈일 것이다. 하여 서현은 제 주먹을 꼭 쥐면서 떨리는 입을 떼었다.

“……저, 저를 드리겠습니다.”

그녀로서는 어렵게 꺼낸 말이었으나 무자리는 즉시 코웃음 치며 비아냥거렸다.

“네년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게냐? 아니면 내가 계집이라면 누구나 상관없이 덤벼드는 발정 난 개새끼로 보여서 만만한 것이냐?”

“그, 그건 아닙니다. 결코, 아니어요. 다만…….”

그러나 말을 끝맺지 못했다. 그러자 무자리가 조롱했다.

“그래, 네 그 잘난 몸뚱어리로 내게 흥정하고 싶은 일이 무어냐? 안주 삼아 들어나 보자.”

다시 벌컥벌컥 술을 들이켜면서 무자리가 안절부절못하는 서현에게 물었다.

“추노꾼을 피해 숨겨 주길 원하는 것이냐? 그들이 네년을 잡으러 오면 막아 주랴?”

빈정거리는 무자리를 보며 서현은 다시 숨을 골랐다. 자신이 말했듯 무자리는 짐승 같은 사내였다. 무서운 악귀 같은 사내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가 손 내밀 수 있는 상대는 이자밖에는 없었다.
이런 말을 해야 하는 제 처지가 더없이 기막혔으나, 서현은 자못 담담하게 답했다.

“아뇨. 아닙니다. 전…… 어제 참형 당한 제 오라비의 시신을 수습하고, 어머니와 아우를 찾고 싶습니다. 한 번만 더 보고 싶어요.”
“뭐?”
“제가 원하는 건 그뿐입니다. 부디 도와주셔요. 그러면 이깟 몸뚱이 이녁이 마음대로 하여도 상관없습니다. 하고 싶은 무엇이든 다 따르겠습니다.”

무자리는 기가 막혔다. 그러나 이상하게 마음이 들뜨기도 했다. 그것은 몸속에서 타오르는 불덩어리 때문이었다. 제게 스스로 안기겠다 말하는 서현을 보며 술상을 밀치고 일어선 무자리가 그녀 앞에 다가와 물었다.

“진심이냐?”

두 사람의 눈동자가 사로잡힌 듯 서로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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