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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사승잔랑

상품 상세 정보
제목 [리디북스]사승잔랑
작가 한소요
브랜드 시계토끼
분야 로맨스
가격 4,000원


오교는 하리국의 제일가는 귀족의 딸이었으나, 저주에 걸린 쓸모없는 ‘독아’였다.
일평생 집안 가장 깊숙한 곳에 갇혀 손바닥만 한 마당이 전부인 삶을 살아왔다.
오교는 혼례일이 되어서야 해원의 얼굴을 처음 보았다.
아버지의 호위 무사, 하지만 천민에 천애 고아.
오교는 그런 것들일랑 아무래도 좋았다.
해원을 만나 비로소 세상이 넓어졌다.

해원은 목적을 위해 혼인했다는 것을 숨기지 않고 오교에게 냉랭하기만 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오교의 필사적인 상냥함이 자꾸만 눈에, 마음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제 마음이 무엇인지 깨닫기도 전 뜬금없이 뱀신을 모시는 사당에서 오교를 이시미님이라 추대하기 시작하는데…….

***

“항상, 당신은 항상 그렇습니다. 참기만 합니다…….”
“……미안하다, 해원.”
“제발 제게 이러지 마십시오. 저는 당신에게 어떤 빚도 지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래선 안 됩니다. 제가 당신을 다치게 하고, 그것을 깨닫지 못한 채 당신을 차갑게 대하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된단 말입니다…….”

해원의 목소리는 흐느낌에 차츰 젖어 들어갔다. 그가 머리를 숙이자 서로의 뜨거운 이마가 조심스레 맞닿았다. 오교는 해원의 눈가에서 가느다랗게 반짝이며 흘러내리는 그것을 보았다. 빗물일지도, 눈물일지도 모르는 그것을.
남편은 결코 우는 사람이 아니다. 하물며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리다니 그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그것을 아는데도, 마음이 아렸다. 손을 뻗어 남편의 커다란 뺨을 어루만졌다. 그는 거부하지 않았다.

“울지 마라.”
“…….”
“나 같은 것을 위해 울어야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네가 내게 갚아야 할 빚 또한 없다.”
“틀렸습니다.”

해원이 울컥한 감정을 삼키며 낮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 말들은 모두 틀렸습니다. 당신은 그 잘못된 생각을 고쳐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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