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수대 최태혁 팀장의 팀으로 발령을 받은 상욱은 출근 첫날부터, 이상한 제비뽑기로 인해 광화문 광장의 영화 촬영 경비를 서게 된다. 도대체 이게 뭐라고.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 엄청난 인파에 현장은 엉망진창이 되었고,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난다. 그리고 사람들을 제지하는 상욱의 모습이 언론의 메인 화면을 장식하게 된다.
재촬영 날짜가 잡히고,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와중 난데없이 나타난 배우 강이준과 우연히 엮이게 된다. 그는 스토킹당하고 있다며 상욱에게 조사를 요청하는데....
***
“형사님, 보기보다 성깔 있네요. 진짜 제 취향인데요. 울리면 딱 좋을 것 같은 얼굴요.”
이준이 손가락을 튕기며 웃어 보였다. 상욱은 기가 막혔다. 도발하는 건지 진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참아 주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바닥이 보이는 커피를 옆으로 밀어낸 상욱이 이준을 향해 손을 까닥였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손만 움직이는 상욱의 행동에 이준이 상욱과 얼굴을 마주했다.
상욱은 이준의 팔을 붙잡더니 이준의 손에 놓인 커피잔을 옆으로 내려놓았다. 이준이 반항할 틈도 없이 팔을 안쪽으로 잡아당겨 입술을 맞췄다.
상욱이 이준의 허리를 안고, 혀 안을 쓸어 넘기자 팔이 힘없이 아래로 내려갔다. 으읍. 상욱의 손이 이준의 골반 근처를 맴돌았다. 막 씻고 와서 그런지 더욱 민감한 것 같았다. 숨을 참지 못한 이준이 상욱을 밀어냈다.
이준의 입가로 커피와 섞인 타액이 흘러내렸다. 상욱이 이준을 바닥으로 눕혔다. 이준의 숨이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상욱의 손이 이준의 흰 허벅지를 쓸자 이준이 몸을 비틀었다. 이준을 밑에 깐 상욱이 이준의 입가에 있는 타액을 손끝으로 닦아 내 핥았다. 입안으로 찐득한 커피 향이 났다.
“나이도 어린 게.”
“…….”
“함부로 올라오려 하는 거 아니다.”
![[리디북스][BL]사랑은 일상의 그늘에 숨어 있다](http://m.storinrab.cafe24.com/web/product/big/201903/72697c3a64da7a3240dafd30dc94cb7a.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