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궁 안에는 세 남자의
비밀이 깊게 파묻혀 있었다.

모든 게 뛰어난 임금인 원.
화이당에서 살아가는 연약한 윤.
왕을 보필하는 충직한 장군 선민. 

검은 구름이 달을 가렸고,
그들은 서로의 몸을 탐했다.

-

“…형…님. 제발… 이런 건… 흐읏… 아니 되옵…니다…….”

숨죽였던 하얀 남자는 바깥의 기척이 사라지자 눈물이 그렁그렁 달린 눈으로 
붉은 임금 복을 입은 남자를 바라보고 고개를 저으며 작은 소리로 애원했다. 

“윤아. 이제 적응할 만도 하지 않느냐? 어찌 그리 싫어하는 게냐?”

분명 부드러운 말투지만 끝이 날카로웠다. 
그는 동생의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입술에 미소를 걸며 술잔을 들어 단숨에 마셨다.


저자소개

퍼플캣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