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악마는 본능과 욕망의 상징 
천사는 맹목적인 사랑과 희생의 상징

그것이 세계의 기준이었다.

그러나 마왕 에라스무스는 본능과 욕망을 절제해야 했고,
천사 위케는 사랑과 희생의 상징이라기에는 불완전한 존재였다.

모든 것이 상반된 둘은 서로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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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숨이 둘, 달아오른 얼굴이 둘이다. 붉고 푸른 눈이 마주친다. 
붉은 눈이 휘어졌다. 평소처럼 웃음을 짓고 있었다. 

평소처럼 웃음을 짓고 평소처럼 욕망을 얘기한다. 
그는 평소와 같았고, 평소보다 더 즐거워 보였다.

“지금 어떤 눈인지 알아?”

그대로 뻗은 위케의 손이 그의 얼굴 옆을 쓸었다. 
힘이 빠진 손가락이 얼굴을 타고 내려가다 귀를 만지작거린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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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딱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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