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두운 밤하늘에 굉음이 울려 퍼지며, 고마원 건물은 화마에 집어 삼켜졌다.
홀로 살아남은 은우는 화재 현장에 있던 의문의 남자, 재헌에게 거둬지게 된다.

재헌은 몇 번인가 은우를 다른 가정으로 입양할 생각이었지만,
그때마다 은우가 귀신같이 눈치를 채는 바람에 십여 년 넘게 함께 하고야 마는데…….

“내 마음도 모르면서어……, 착한 척하지 마세여……. 평소처럼 그냥 그렇게 대하시라구요.”

그러던 도중 졸업을 앞둔 은우는 친구의 집에서 얼떨결에 술을 마시고는,
제헌에게 오랜 시간 삭혔던 제 마음을 고백하며 입을 맞춘다.

“내 곁에 머무른 사람이, 적의 표적이 될 게 뻔하니까.”
“……꼭 그렇게 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제헌은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감정의 싹을 짓밟아버리려고 했으나,
은우의 질책은 그에게 위험한 선택을 하도록 종용한다…….

“사랑해요. 아저씨.”

저자소개

처돌이